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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받은 일장기 주민

최석호 0 16

3·1절에 일장기를 게시한 아파트 주민의 집 앞에서 문을 사이에 두고 항의하는 시민과 집 주인이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3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광복회 회원들의 항의방문 현장’이라며 누가 폭언과 모욕을 했는지 직접 확인해달라는 글과 영상이 게시됐다.


지난 1일 찍은 영상을 보면 네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일장기를 게양한 A씨 집으로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문 앞에서 “우리는 광복회 회원입니다”라고 함께 말한 뒤 한 사람이 “나와서 말씀해 주십시오. 왜 일장기를 걸으셨는지”라고 말하며 일장기 게양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한동안 말이 없다가 A씨가“간첩이에요”라며 “누가 남에 집에 와서 그러세요”라고 이들의 방문에 항의했다.


항의하는 시민들이 ‘일장기를 왜 걸었냐’고 재차 묻자 A씨는 “일장기 보면 막 눈이 뒤집혀요,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히냐고요”라고 답했다.


‘삼일절에 일장기를 거는 게 맞냐’는 항의에 A씨는 “삼일절에 뭐했는데요”라고 맞섰다. 일제 침략에 맞선 만세 운동의 의미를 설명하는 시민에게 A씨는 “먼저 주거침입죄로 신고했고, 그리고 3·1운동으로 신고한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유관순은 실존 인물인거냐”라는 말도 했다.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는 질문에 시민들이 반발하자 A씨는 “침입자야, 뭐가 그렇게 목소리가 크냐”며 맞섰다.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A씨는 “간첩이죠? 신고할게요, 간첩신고”라며 반발했다. A씨는 “인공기한테도 그렇게 하느냐. 남의 집 찾아와 가지고? 미개하다. 미개해”라고 반박하며 끝내 "닥쳐라, 이×아" 라는 거친 말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의 집을 찾아와 항의한 주민들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3일 세종남부경찰서는 해당 주민 A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을 일으켰고, 오후 4시경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렸다.


A씨는 본인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세종시 측은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6359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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