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 붙은 귀신 퇴마한 엑소시스트
지금 현재는 거의 닥터의 자아만이 남아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예를 들자면 잠이 들 때에는 어느덧 본인의 자아로 돌아와 정상인으로써 편안히(어느 쪽이 더 편안한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잠이 들어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내가 그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무튼 그.랬.던 그가 말했다.
“얼마전 제가 우연히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도? 분명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처럼 그녀도 늘 항상 의사 가운을 걸치고 다녔던 그를 진짜 의사로 착각하여 벌어진 일일 것이다. 절대로 우연은 아니다. 고 생각하였다. 나만이 그랬던 것이 아니고
여기 이번에 우리병원 신경외과 서전으로 새로 온 강원우 선생이네!”
눈을 감았다.
사막여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눈을 뜨자 껌껌한 내 방 천장이 보였다.
그러자 사막여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 좋아해요’
”으아아악
좋은 분입니다. 다만 계모의 학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시고요. 계모는 아버지가 계실 때는 천사 엄마인 척합니다. 매를 들거나 용돈을 뺏는 행동을 안 하다가 아버지가 계시지 않을 때는 용돈을 진짜 조금만 주시고
나 할 수 있을 거야.
며칠 전 젊은 대학생 이야기를 들었어. 월세 내는 일도 쉽지 않겠더라.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됐기에 무척 힘들어 하던데. 내 정책은 월세를 낼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다섯 달간 정부에서 해결해 주고 그리고 여섯 달째는 대출해 주고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건 내게 가능한 일이다. …..고 믿으며
한잔 더하죠. 어디갈까요?” 대답을 하며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
차들이 제 갈길을 바삐 지나가고 있으며
병원이고 이제 집 갈 거에요“
-무슨 일 있어요?
”아뇨“
.......
”오늘도 술집해요?“
-그럼요
”저 가도 되요?“
-얼마든지요
여우가 미소를 짓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서정후는 모르겠지. 내가 오늘 무슨일을 했는지
그것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 보입니다.”
알 수 없는 말들 뿐 이었다.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제가 그것에게 영혼을 빼앗기게 된다는 말 인가요? 영혼을 빼앗겨 버리면 저는 어떻게 되는 것이죠?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는 건 또 무슨 뜻 인가요? 도대체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자 여태껏 아무 말도 않고 있던 백의의 사나이가 말했다.
“침착해 주세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되는 지는 사실 저희도 잘 모릅니다. 그것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여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있었다. 그 여자 의대생은 동거경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고깃값은 호씨라는 사람이 식당에 다 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애시당초에 민지와 호씨가 고깃값을 나눠서 내기로 약속한 적도 없고
서정후씨였다.
- 그렇게 서서 뭐해요?
핸드폰에 쓰여진 문자가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자마자
멋진 그림이네요. 유화로 그렸나 봐요? 천재 화가신가?” 어느 신사가 말했다.
“아니요. 수채화예요. 불투명 수채화예요.” 최사라가 말했다.
프랑스어를 못하는 박민지를 위해서 최사라 언니가 통역해 주었다. 그리고 화가는 박민지 씨라고 말해 줬다. 사람들은 박민지 씨가 마치 유명한 화가라도 되는 것같이 생각했다. 그림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세 명이나 나타나서 가격을 정하는 바람에 가격이 올라갔다. 그래서 그 그림은 어느 30대로 보이는 청년이 사갔다. 250만 원으로 팔았다. 그리고 그냥 드릴 수 없어서 사진도 찍고 영수증도 주었다. 박민지는 그림을 팔아서 기분이 좋았다.
“신기하다. 나 그림을 저렇게 비싼 가격으로 팔아 보긴 처음이야. 한국에서 저작권 등록을 해놓았기 때문에 다행이다. 해외도 해야 되나?”
“해외도 저작권 등록해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어. 알아봐야지.” 최사라가 말했다.
“그 그림은 책 표지 디자인이잖아. 나름 유명한 그림이긴 해. 책이 잘 팔려서 저작권 등록을 한국에다가 해 놓았지. 설마 저 사람이 그 책 표지 디자인인 것을 알긴 하는 건지 모르겠다.” 박민지가 말했다.
민지가 쓴 소설이 잘 팔렸던 것은 사실이고 책 표지 디자인을 민지가 그린 것도 사실이긴 한데
제국군이 승리했대".네네가 막사안으로 뛰어들어오며 소리쳤다.
"우리가 이겼다고?"나는 반색하며 약을 탁자위에 놓고 일어섰다.
"쉽지않은 전투이었나봐.부상자들이 실려오고있어.".
그와 동시에 누군가 나를 향해 소리치며 달려왔다.
"씨씨사제님 도와주십시요.위급한 일입니다."
설마 로렌이..나는 가슴이 서늘하게 내려앉았다.
"빨리 저를 따라와주십시요."
기사한사람이 나를 재촉하며 후미진 곳으로 이끌었다.
나는 쿵쾅거리는 내 심장의 박동소리를 들으며 다급하게 그를 쫓아 뛰다시피 걸음을 옮겼다.
그가 나를 안내한 곳은 야전병원이 아니라 낯선 막사였다.
침상에 누운 부상자는 로렌이 아니란 사실에 순간 나는 안도했다.그는 흑발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갔을 때 나는 숨을 헉 멈췄다.
흙먼지가 얽힌 금발과 피가 묻은 흰 갑옷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얼굴.
내 환자 김인숙님이었다. 내가 낫게하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