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인류 조상이었다는 황당한 주장. 오히려 원숭이의 모유보다 돼지가 더 사람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던데. 돼지조차 인간하고 많이 다른데

결혼한건 아닌지 물어볼까

그렇게 망설이던 찰나

저는 여기서 걔 첫사랑 볼 줄 알고 왔는데...”



첫사랑?



“혹시

정부에서는 지원을 안 하나요?” 최동후가 물었다.



“지원은 해주죠. 아예 안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곧은 다리

입다물어 . 자꾸 투덜거리면 볼기를 칠테다. 근신하는 주제에 멋대로 궁을 빠져나가서 축연에도 늦게 생겼는데...네시녀들은 주인을 찾으러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어.북쪽산을 헤매고 있나보다.금방 틀어올려야하는데 언제 말린담?"

그녀가 도망치듯 병풍뒤로 달아났다.하지만 이내 비단속치마들이 횃대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본 그가 병풍뒤에서 허환진에 속치마를 걸치던 그녀에게 냉큼 다가와 다짜고짜 그녀의 등뒤에서 갸날픈 등과 가는 허리에 늘어진 좁은 비단 띠들을 한번에 잡아당겼다.
"아.오라버니.숨을 못쉬겠어요."
그녀가 낮은 비명을 질렀다.
"쯧쯧 몸이 갯버들같으니..현아가 질식이라도하면 큰일이니..
그는 웃으며 손길을 늦추었지만 끈을 매주고 긴 명주속치마의 허리띠를 그녀의 손에서 가로채 봉긋한 젖가슴아래 높이 올려 동여매듯 묶으며 물었다.

"처음 걸치는 속치마지? 한벌 더 입어야지?대례복맵시낼려면..."

"오라버니

언제 갈아입었는지 알 수 없는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아저씨는 1심에서 12년형이 나왔을 때 교도소를 갔는데

나도 모르게 무리를 향해 걸어가던 걸음이 점차 느려지며

엄마라 하더라도 네 결혼에 지나친 간섭은 그만할 나이야. 네 나이가 올해 42살이면

그것도 우리병원 간판 의사가 사직 의사를 표했다는 것이다.



“왜요? 왜 그만두신데요?

”뭐 뻔하지

검사

병원 복도를 걷고 있던 내 걸음이 멈춰졌다.

멍하니 복도에 서있자니

잡기만 하고 당기지 않은 것도

이사벨라는 공부를 못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매일 공부하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매를 안 맞는 날이 거의 없었다. 아동학대는 정말 계모가 더 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자질할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의 친권 양육권을 책임질 사람들이 아버지와 계모밖에 없었다. 만일 이분들도 아동학대로 신고할 경우 이사벨라는 고아원으로 가야 했다. 그래서 참아야 했다. 한번 친권 양육권을 뺏긴 친엄마는 재심 재판을 하지 않는 한 이사벨라에게 돌아가는 일이 아예 불가능했다.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사벨라는 원래 한국 아이였다. 이사벨라의 친아버지와 친어머니 모두 한국 사람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왔던 것이다. 그러나 경미한 아동학대로 친권 양육권을 뺏긴 이사벨라의 친엄마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영원히 이사벨라와 함께 사는 일이 불가능했다. 이사벨라가 좋은 엄마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버린 까닭에 더 심하게 아동학대를 하는 계모를 신고하지 못했다. 탈출도 쉽지 않았다.



“재판밖에 길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상황은. 뭘 알겠다는 거야 대체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어정쩡하게 나도 일어났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 까지야. 나가봐”

“넵” 하고 죄송함에 쭈뼛쭈뼛 나가려는데 과장님이 나를 보지 않으면서 얘기했다.



“자네는 좋은 의사야”

“.....”

“내가 본 젊은 의사들 중

도심 속에서는 맡을 수 없던 흙과 풀내음이 맡아졌다.

등산은 좋아하지 않은 나지만

어머니 방에좀..“

”네 알겠습니다“



그러나 김인숙씨는 나를 보고 고갯짓을 하고 휠체어에 탄채로 방으로 들어갔다.



”술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부엌으로 걸어가자

”술 정말 좋아하시네요

당사자가 억울하다는 주장을 할 경우에는 교도소 안에 있더라도 재심이 가능해야 했다. 청소년들의 종신형이 폐지되었다는 뉴스는 빠르게 미국에 전파되었다.



“이번에 청소년 종신형이 폐지돼서

기다리면서 설명을 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