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는 견미리를 뜻하는 게 아니라구욧
더 먹어”
어이가 없었다. 어이가 없어 코가 막히네
“니가 무슨 상관이야”하고 비웃자
“그냥
이사벨라의 계모는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친권 양육권을 빼앗겼다. 그래서 이사벨라는 다시 친엄마 엘리스 스미스 씨와 함께 살게 되었다. 최동후는 이사벨라 양 소식을 메일로 전해 들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날짜를 보니
이혼하신 것을 알고 있으신가요?”
“네 알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말했다.
“황태자 이 씨가 어떤 연예인과 결혼설이 나왔을 때 부모가 반대했었고
너한테 알려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고.
설마 우리병원 올거라고 내가 생각이나 했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의자를 빼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 옆에 여자는요?”
“............”
순간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아 뭔가 있긴 있구나. 그렇구나.
다시 일어나 가운을 챙겨 입었다. 조용히 의국을 나서려는데
“어디가게?”
“환자 보러요. 그리고요”
미안함을 가득 닮아 시무룩해져버린 선배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지었다.
“우리 이미 9년전에 끝났어요
‘프린세스 메이커2’가 그렇게 인기가 좋습니까? 게임 나온 지 18년인가 19년인가 된 건가요? 아 그러고 보니
2015년도가 되자. 이제 박민지는 37살이 되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더 이상은 박민지 선생님과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 했다. 박민지는 프랑스 여행하는 동안에도 최동후 변호사가 생각났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겨우 제대로 된 것을 구경한 게 있는데
그래도 폭력은 없었다가 처음으로 다섯 대를 종아리에 때리신 것입니다. 그날 저는 숙제를 하지 않고 학교를 간 이유로 남아서 숙제를 하고 온 것인데
하겠느냐고“
같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써졌다. 설마.
”그래서 연구계획서 달래서 봤지
대체 뭐하시는 거에요..절 광대처럼 보이게 하실건가요?아니면 머리풀고 곡하는 혼령?"
그가 흰 손수건으로 그녀의 검은 머리칼을 묶으며 대답헀다.
"이렇게라도 해야 대성통곡한 사람같아 보이지..짐이 귀비를 가르친게 되려면..태후가 반성했냐고 시비라도 걸면 어쩔거야?짐이 혼내 준게 아니라면 내 면전에서 그대를 매타작안 할 줄알아?"
문득 그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궁의 험한 권력다툼에서 그리고 태후와의 갈등에서 점점 교활해지고 용의주도해진 것이다.불과2년인데 강남에서처럼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와 있는 것같다.물론 그녀를 위해서 란 걸 알지만..
"짐은 그대를 버릇가르친다해도 다른사람은 그대에게 절대 손을 대선 안돼.. "그가 단호히 말했다.
" 살살 일어서봐.."그녀가 일어서려는데 그가 버럭 소리질렀다.
"그렇게 냉큼 일어서지말고 다시..비맞고 풀죽은 참새같이 혼난 것같은 연극이라도 해봐.."
"연기하라고요..?"
머리는 올리지마라.. 밤새 울어댄 주제에..시간도 없고..
바깥에는 가마가 와 있다."
그가 횃대에 걸린 비취빛비단치마를 끌어내려 흰속치마위에 펼쳐입히고 그녀의 속적삼의 진주단추를 채웠다.
"조신하게 입거라.반성하는것처럼 보여야지..?"
젊은황제은 끔찍히 귀애하는 총비를 안아들어 가마에 태웠다.아직 앳된 십대의 소녀는 잠시 귀찮아 하는 표정이었으나 순순히 그의 말을 따랐다.어차피 감시인없이는 처소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보기드문 미소녀인 총비는 몸이 약해 줄곧 탕약을 달고 살아서 줄곧 그는 늘 신경이 쓰였다.
그는 그녀를 안아 가마에 태우고는 소리쳤다.
"소관자
그 자리에 커피 캔 하나 있었고요. 그 커피 캔은 누가 이미 다 먹고 버리고 간 커피 캔이에요. 그런데 이영이가 나타나서 ‘내가 다 먹은 커피 캔을 두고 갔는데
실제 물리적으로 만져진다 거나 느껴진다 라고 하는 것은 온몸 어느 구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나의 육체 마저도 마치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친구들이 저를 추천하지 않고 문령을 추천했어요.
담임 선생님이 이상하게도 제가 교실 청소 3개월을 한 사실을 다 잊으시고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마중 나오라고 한 후 택시 타고 집으로 갔고
제발 나가계세요."그녀가 사정하듯 말했지만 그는 아랑곳않았다.
그가 서둘러 아이처럼 재촉하려드는 것에 그녀는 경악해서 애원하듯 말했다.
"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