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아이돌을 따라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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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아이돌을 따라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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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이라니

누나 하나 그리고 동후 씨가 막내야?” 박민지가 말했다.

박민지는 자꾸 최동후의 가족사가 궁금했다. 누나가 혹시 친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아마도 최동후 씨의 둘째 형이 삼촌이고 그리고 최동후 씨의 세 살 나이 많은 형은 혹시 고모네 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 형이 최동후 씨의 친형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원우가 있는 자리라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이 선생은 아직 남자친구 없나?”

네 하고 대답하려는 찰나

이번에 영화를 하나 만들려고 합니다. 제 대본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참 좋습니다.” 감독이 말했다.



영화감독 박민지는 에스더의 작품을 받아주기로 했고

친엄마와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친엄마는 그래도 사랑으로 많이 이해해 주시고

친구들이 저를 추천하지 않고 문령을 추천했어요.

담임 선생님이 이상하게도 제가 교실 청소 3개월을 한 사실을 다 잊으시고

오렌지빛의 산나리

저 멀리 낯읽은 남자가 보였다.



어쩐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라 피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일어섰다

‘설마.. 나한테 오는건 아니겠지’

라는 내 생각과 다르게 저벅저벅 당당한 걸음으로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 때 그분이시죠?”

“네?”

“그때 저한테 걱정인형 주신분이요”

“....? 아뇨? 사람 잘 못 본 것 같습니...”

하는데 그가 들고 있는 핸드폰에 걸려 있는 키링이 낯익었다.

‘어라... 이거 내가 가지고 있던거랑 비슷한데..아닌데? 똑같은데?’

하고 놀란 눈으로 내 앞에 서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어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데?

“감사했습니다. 그때는” 하고 정중하게 내게 감사 인사를 했다

“혹시 괜찮으시면 잠깐 앉아도 될까요?” 하고 묻고는 앉았다

“대답 안했는데 앉으시네요?” 바라보자

“앉으라고 하실거 같아서요”하고 나를 향해 활짝 웃었다.

얼마만에 본 환한 미소인지

심지어 병원을 그만두려 하는 나한테는 어쩌면 좋은 화두였을지 모르지만

임용고시제도는 안 가져오는 것으로 하면 될 거 같기도 해요. 교사가 방학 때 알바를 뛰기보다는 방학 때도 월급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임용고시제도가 폐지된다면

그냥 가방을 가지고 가면 되는데

계단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여러 방이 보이는 또 다른 복도가 보였다.

다시 시선을 옮겨 1층 복도 끝을 보니

이곳에 머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의 관념조차도 희미해져 있었다.



단지 그곳에는 이런 저런 깊지 않은 생각들이 끊임없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의식의 공간 안 이곳 저곳을 (기억에서 소환되어 지기를 바라며) 혼란스러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난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싶고 감독도 하고 싶은데

그 여자가 화를 냈다.



진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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