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랑 소송해서 이겼다
민지는 만으로 세네 살이었다. 그래도 여름성경학교를 갔다. 한참 교회에서 놀다 보니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
"
그녀가 그에게 업힌 채 중얼거렸다.
"솔숲에 눈이라..궁과는 다른 운치가 있군."
.그녀가 콜록이기 시작헀다.그가 잠깐 그녀를 내려놓더니 그녀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녀가 기침을 그치고 그가 다시 등을 돌리자 이번에는 그녀가 순순히 업혔다.
"좀 얌전히 있으면 안되겠느냐?왜이리 반항적이야? 선황의 비빈이 출가하는 일은 있어도 황제가 살아있는 데 비빈이 출가한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가끔 선대에도 있던 일이잖아요.외진 내궁에 갇혀서 들볶이며 사느니 절이 나요.선방에선 시달릴 일이 없으니.."
"수계라도 받겠단 말이냐?머리자르는 건 질급하면서?현아.짐을 위해 참아달라고 했잖아."
그가 좁은 솔길을 지나가며 그의 장검의 끝이 소나무를 스치자 솔방울하나가 그녀의 머리에 톡 떨어졌다.
그녀가 머리위에서 떨어진 솔방울을 집어들며 중얼거렸다.
"서북은 지난 여름에 가뭄이 심해 백성들이 솔잎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가 미소지었다
"그렇게 정사에 관심이 많으면서 어떻게 속세를 등 질 생각을 하는 거냐? 민생고를 너만큼 잘아는 여인네도 없을거다."
그녀가 아무 대답도 없이 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현아
예술 계열이나 운동 계열은 인간의 고유의 특성에 따라 다른데
저 양반 속이 속이 아닐걸”하고 따라오라는 눈짓으로 먼저 걸어갔다.
“아아?”
“아 네. 감사합니다”
커피 주문을 마치고
학생이 하겠다고 해서 한 일이었다. 그러나 박지아는 따를 당하고 있었다. 지난 1학기에 박지아는 박민지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던 게 생각이 났다.
박민지는 박지아가 지난 학기에 한 이야기를 회상했다.
“선생님
한사람이 떠올랐다.
제인그룹 며느리의 동생인 과장님. 그리고 그 과장님의 조카
가만히 들어 보면 너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적 대화 능력이 떨어지고 네 멋대로 해석해 버리는 못된 습관이 있더라. 너 이혼 왜 했는지 알겠네. 그리고 웬만하면 그 사람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너의 연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잖아.”
이 씨가 말했다.
“네가 차혜성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깐 그렇지. 참해 보인다는 말을 100번은 더 한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지 않는 운동을 내가 강요했다니
이상하다. 언제부턴가 내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 생겼다.
괜찮냐고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생겼다.
- 무슨 일 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이 내가 방금 모진말을 내뱉고 온 사람이 아님에
다시 한번 가슴이 아파왔다.
지-잉
내가 돈을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씨 언니가 내 흉을 본 거야. 나는 굶었는데 말이야.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고깃값을 낼 수 있겠어? 평소에도 엄마한테 일주일에 2만 원 겨우 받는데
별로 인상이 좋아 보이지 않는 (기묘한 사나이 옆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의식이 끝나지 않은 건 분명한 건가요? 확신할 수 있습니까?”
의식? 느닷없이 무슨 말 이지? 의식이라고 하는 건 혹시 그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 남자는 무언가 알고 있다. 고 생각하며 그녀가 말했다.
“의식이 끝나면 나는 그의 일부가 된다고 하였어요. 그리고 저는 아직 그의 일부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다시 인상이 안 좋은 남자가 말하였다.
“의식의 공간 안에서 그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녀가 의식을 더듬으며 답했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분명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