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인 손님에 감동한 점주
인어공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프랑스어로 연기를 했지만
미인이라서 기억하는 것이지.’ 황태자 이 씨는 이렇게 생각했다.
황태자 이 씨는 미인이 매우 많은데
자꾸 내 환자는 안 좋아지니 더 힘이 빠졌다.
“어디가서 일할거지?”
사실대로 말하면 좀 그렇겠지?
아닌가
지금 가고 있습니다. 한 20분쯤 걸리거 같아요.
네... 죄송해요 나오려하는데 환자가...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어깨와 귀에 핸드폰을 대고 한 손으로 가방을 들며 가방 안에서 뒤적뒤적 카드를 찾는데 도저히 보이질 않았다.
점점 짜증이 나면서 택시 방향으로 빠르게 걷는데
저 멀리 낯읽은 남자가 보였다.
어쩐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라 피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일어섰다
‘설마.. 나한테 오는건 아니겠지’
라는 내 생각과 다르게 저벅저벅 당당한 걸음으로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 때 그분이시죠?”
“네?”
“그때 저한테 걱정인형 주신분이요”
“....? 아뇨? 사람 잘 못 본 것 같습니...”
하는데 그가 들고 있는 핸드폰에 걸려 있는 키링이 낯익었다.
‘어라... 이거 내가 가지고 있던거랑 비슷한데..아닌데? 똑같은데?’
하고 놀란 눈으로 내 앞에 서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어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데?
“감사했습니다. 그때는” 하고 정중하게 내게 감사 인사를 했다
“혹시 괜찮으시면 잠깐 앉아도 될까요?” 하고 묻고는 앉았다
“대답 안했는데 앉으시네요?” 바라보자
“앉으라고 하실거 같아서요”하고 나를 향해 활짝 웃었다.
얼마만에 본 환한 미소인지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몇 초 정도 망설이다 겨우 돌아서서 의국으로 향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는데 “까똑-!” 알람이 울렸다.
- 어젠 잘 들어갔어요? - 서정후
고작 오전에만 너무 많은 일이 있어 무슨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대화창만 멍하니 바라보다
- 네
그 남자의 친구들은 그 여학생이 범인이라는 거짓진술을 했고
그때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문구이지 아픈 사람들을 위한 문구가 아니지 않은가? 한국 사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지나치게 건강한 사람들만을 위한 문화를 버려야 하는데
뜬금없이 박민지 씨라는 말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최동후는 한국에 돌아와서 날짜를 보니
고향이 광주이고 예전에는 조○대 근처에서 식당을 했다고 하셨어. 그날은 대전에 있는 어느 대학교의 근처 식당이었고
밝은 조명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쪽이 거실이에요. 가시죠“
하고 저벅저벅 앞에 서서 먼저 걸어갔다.
집안 내부가 주로 갈색 톤의 인테리어 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