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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흥이다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는 말보다 일 얘기 먼저 한 것도“

그 말에 내 발이 멈췄다.

”아까

그런 힘든 상황을 배려해서 건물을 짓지 않았다. 그냥 모두 정상인이고 아프지 않아야 하고

귀비마마를 퍽이나 걱정하시는군요 .마마에게서 아기씨를 퍽이나 원하시나봅니다."
"짐이 출궁하고 황궁에 없으니 월담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이번에도 말썽부리면 정말 크게혼날 줄 알라고 해."
"귀비마마성정이 소년같으니 어쩌겠습니까?"
"법당에서 가두어놓기라도 해야할까?사찰에서도 엉뚱한짓할까봐 걱정이네.."
"그랬다간 귀비마마께서 황상께서 환궁하시기도전에 돌아가실겁니다."
"이번에도.사단내면 짐이 직접 그 말썽꾸러기 볼기를 칠거라고해.이 말괄량이..."
유모는 웃기만했다.
"유모 짐이 부재동안 현아한테 가서 수발 좀 들어줘.엉뚱한 짓 못하도록 감시 좀 잘해.법당이나 처소에만 가두지는 말고..황후나 태후한테 트집잡혀게 시달리지않도록..."
"염려놓으시지요"
"밤에 사찰밖을 잘지키라고 해 ..소관자를 사찰에 남겼으니 금위병들을 알아서 통솔할거야..쓸데없는 잡인들 출입엄금시켰으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아를 잘 달래서 좀 얌전하게 지내고 있으라고 해.휴..언제 철이 날지..".그는 한숨을쉬며 중얼거리듯말했다
"황상께서는 항상 귀비마마때문에 노심초사시네요."
"차라리 변경에 데려가면 맘이 편겠네..."
"후궁이 내전문을 나갈수없는것이 법도인데 어쩌겠습니까?"
"황후가 되면 달라질것 같나?"
"글쎄요. 나이가 어리시니..하지만 총명한 분이니.."'
"황상 군마가 도착했나이다."밖의 시종무관이 소리쳐 알렸다.
"다녀오겠네."





소관자가 성지를 펼치더니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귀비는 짐이 내리는 예복으로 정장을 하고 황실사찰에가서 가뭄의 해갈과 태후의 완쾌와 황상의 안전을 기원하며 불경을 베끼라.. 짐이 돌아올때까지 사찰을 나가서는 안되며 누구를 만나서도 안된다. 법당에서 그동안 예불을 하고 필사를 해야한다.명일 어기면 크게 벌을 내리겠다..-
그녀는 얼덜떨한 얼굴로 성지를 받았다.
왜 태후도 아니고 그가 이런 성지를 내리는 거지?더구나 내가 이런 예복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텐데..

유모가 그녀의 속곳위에 속바지를 입혀주고 속옷을 정리해주자 건녕궁의 노상궁이 의대수발을 하러 따라들어와 그녀가 옷갈아입는걸 거들었다.7일동안 이런 차림으로 예불하며 불경을 필사하라고?무슨 고역이람..
"가체는 올리지말라하셨습니다.부처님앞에서는 겸손해야한다고.."
그녀가 비단속옷들을 갈아입자 병풍안으로 상궁이 속치마와 비단치마들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속삭였다
최고급비단들이었지만 황궁의 고급예복인만큼 폭부터 길고 넓었다. 혼자서는 입기도 힘든 옷들이었다.. .
"무슨 속치마가 이리 많은가?특이한 예복이라 그런가? "수벌의 백공단마미군치마를 잇달아 입히자 그녀가 문득 물었다.
"황상께서 내리신 건 황후의 예복입니다..참

나이가 있는데?



진서: 야

현아..재워주마.."

"제가 아기에요..?"그녀는 곁에 누으면서도 여전히 볼이 부어 있었다.

"방금 짐에게 혼났으니 오라버니가 달래줘야할것같은데.?오직 짐만이 이황궁에서 너를 보호하고 지켜줄수있지않느냐? ."

그가 용포를 벗어던지며 돌아누운 그녀를 끌어당겨 자신의 옆자리에 뉘였다.

"그래 .짐이 잘못했다..널 볼기치지말아야했어. 그래.오랫만에 시장을 나가니 좋았어?"

그녀는 뾰료통해서 대답하지 않았다.

"타고난 말괄량이가 신났을텐데..?시장상인들과 다투기까지해서 아낙네들에게 박수까지받았다며?"

그가 놀리듯 말하자 그녀가 발끈해서 대답했다.

"신나기는요?나가보니 대상들과 환관들의 횡포가 너무심해요.작년흉작으로 국고가 비어간다고 농민들에게 호부에서 징세를 너무가혹하게 하는것 아닌가요?시장상인들은 상인대로 궁의환관들이 물건을 너무 헐값에 가져간다고 울상이던데요?"

"응?무슨 소리?"

"태후전의 환관들말이어요.오라버니가 단속좀하셔야겠어요.."

"자초지종을 말해봐.짐도 얼핏 들은 말이 있다.호부의 늙은 관리들과도 힘겨루기가 쉽지않다만.."

"내시들이 궁중물품을 사들이면서 폭리를 취한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에요.태후전이나황후전의 환관들이 비난이 심한걸 모르셨나요?"

"내관들은 황궁에 딸린 가솔들이니 황명으로 단속할수있잖아요.황상께서도 한나라나당나라환관들의 폐해를 아시잖아요.숯한수레가 비단한필값밖에 안된다는게 말이되나요?"



자초지종을 듣고 난 그는 한숨을 쉬었다.

"그대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짐에게는 가장 좋은 벗이자 최고의 군신관계이었을 거야.."

"오라버니





“하.지.만 과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늘 그곳에 존재하고 있지요. 실.재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늘 거기에 있는 것이죠. 과거는 항상 늘 거기에…..”



하며 자신의 머리를 담배가 쥐어진 검지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 보였다.



“많은 이들이... 아니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잘못 이해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과거는 실재한 것이고 절대 불변의 사실인 것이다.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잘 못 이해 되고 있는 사실인 것입니다. 과거는 바뀌어 집니다. 원.한.다.면 얼마든 지요.”



마치 신이라도 된 양 기묘한 사나이는 양쪽 어깨를 으쓱거리며 잠시 두 손을 들어내 보이더니 아주 멋지고도 우아하게 담배를 한 개피를 피워 물었다. 하.지.만. 이내 곧 침까지 튀어 가며 열변을 토해내었다.



“역사의 재평가에 따라 어제의 악당이 오늘의 정의의 사도가 되.어.지 듯이

감사하다는 사람들 덕분에 내가 여기 앉아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빨리 서둘러야해.늦으면 태후가 현아에게 또 트집잡으려 들거야."
그녀는 유모가 대례복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지만 유모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챈듯 엄하게 입을 열었다.
축연에는 대례복예장하시는게 법도입니다."

"평소에도 강남에서처럼 모시속치마에 명주치마만 입으면 움직이기편할지 몰라도 ..귀비로서는 아랫것들한테 얕잡힌다."

그가 유모를 재촉하며 대꾸했다.

"꼭 가체를 올려야하나요?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축수하는데 그것도 궁의 법도야.

이 말썽꾸러기 어디 고생좀 해봐라.."
그가 장난기있게 웃더니 머리손질하던 유모를 밀어내고 심술궃게 마미군위에 층층히 비단치맛단을 단 세번째 속치마허리띠를 힘껏 죄어묶자 그녀가 불평했다.
"갑옷같아요."
"답답해도 축연이 끝날때까지만 참아.."

그러면서도 그는 짓궇게 완변한 균형을 지닌

소파에 앉았다.

“그래

저 조교수 된지도 얼마 안됬는데요?“

”그러니 너지

교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해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다니

하필



”먼저 가야할거같은데“

”아. 그래

목사

저는 대학병원 소속이라...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그게 문제라면 제가 해결하죠“



여기와서 부터 이해가는 거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또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나와 빤히 쳐다보자

”해결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하고는 아저씨를 보고 손짓을 했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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