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하고 목을 큼큼 다듬고는 문을 열고 나가자

그 이유로

친엄마를 신고한 일이 이제 생각해 보니

그는 고개를 돌 리고 답서를 대필하다말고 입을 틀어막고 하품하는 그녀를 돌아보고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아직 상소가 많은데.."
"넌 새벽잠이 없으니 너무 늦게 자선 안돼.몸도 약한데 그만 가서 자거라.."
"황상께서 침수드실 때까지 기다리겠나이다."
그는 웃었다.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인 그녀는 야행성인 그보다 항상 먼저 잠에 빠진다.그런데도 자신이 곪아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
그는 그녀를 일으켜세우며 침방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침실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
이윽고 그가 침상의 커튼을 걷으며 들어섰다.
"늦었는데 자지않고 뭐하는거냐?네 옷은 아닌 것같고."
"누구옷인것같아요?그녀가 미소지으며 물었다.
"짐의 옷이라기에는 감이 투박하구나."그가 거친 남빛 무명을 매만지며 말했다.
병사들의 군복입니다."
"궁녀들이 할일인데 왜 이런 일까지 네가 하느냐?"
"궁녀들을 몇년전 대거 고향으로 방출시켜 황궁의 일만도 버겁습니다.침방궁녀들의 일손이 모자르니 저라도 거들수밖에요."
"아참 이제 황궁에 몇백명밖에 없지.".한떼 수천명이 북적이던 황궁이 썰렁할 지경이었다.금위대의 발소리외엔 들리지 않을만큼 적막했다.
젊은 궁녀들을 대거 내보냈으므로 나이든 궁인들이 침선하기는 일감이 너무 많아요."

"귀비인 너나 황후도 새옷을 만들지 않는데도 일손이 부족하느냐? 황족도 근신하여 사치를 않는데도.."
"전쟁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백여명은 군인들의 부식을 만들어보내고 백여명은 군복을 짓습니다.나머지는 황궁일을 계속하고요..손이 모자랍니다."

"황궁의 부양할 인원이 줄었으니 할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짐이 비빈이라고는 너하나뿐이고 태후는 자리보전해서 간병할 궁녀들만 있으면 되니...왕부의 살림처럼 단촐할줄 알았지.단촐할 수가 없구나..딸린 금위대만 해도 수백여명이니....
"변방의 추위가 녹녹찮으니 군의 사기를 위해 솜옷이라도 지어 보내는 게 도리지요."
"솜은 충분한것이냐?호부의 말로는 작년 목화의 작황이 나쁘다던데..병부의 요구한 예산을 충분히 허락해 주지 못했다.하급군졸에게까지 돌아갈 충분한 솜이 있느냐?"
"황궁의 낡은 이불을 뜯어와 쓰게 했지요. 이불의 천으로는 군화의 안을 대게 하고 ..침방의 백여명의 궁녀만 아니라 젊은 궁녀들이 모두 밤낮없이 군복을 짓고 있습니다.어쨌든 황궁물건은 민가에서는 고급이잖아요."
"현아 .정말 구두쇠구나."그가 소리리내웃었다 .
"마침 창고를 치우지않아 몇년전부터 버린 옷과 이불이 쌓여 있던데요.모두 선선황상때부터 몇번 걸치거나 쓰지도 않았더군요.
"그래 태후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걸 좋아해 물건을 자주 바꾸었지."
"정말 국모의 자질을 타고났다.그는 미소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짐이 뭘 도와주면 좋겠느냐?"
"그럼 오라버니가 실에 바늘을 꿰주세요

맥주 마시러 가자’

어떻게 아직도 생각이 나지

어쩐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남자친구 있어?“

훅 들어오는 말에 반사적으로 원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줄 알았던 그 아이의 눈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전히 하얗고

눈에 띄지않게 후원문으로 들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후궁이 출궁했다 돌아오는 것이니.."그녀는 가마안에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가마의 휘장을 걷고 후원뜰에 내려서자 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가마앞에 버티고 서서 쏘아보고 있는 그의 굳은 얼굴이었다.

"폐하

정말 안타깝습니다. 박민지 양은 그 사건 때문에 여행카페를 탈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갑 값을 갚으라는 소송을 낸 것입니다. 호씨는 빠른 시일 내로 민지 씨에게 지갑 값을 갚기를 바랍니다.”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판결하겠습니다. 호씨는 박민지에게 지갑 값을 갚도록 하여라. 5만 7천 원을 내도록 하여라.” 판사가 말했다.



호씨는 본명이 아닌 별명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관객들은 없었다. 비공개 재판이었다. 호씨는 그 돈을 갚아야 했다. 호씨는 그 자리에서 박민지에게 5만 7천 원을 주고 떠났다.



“민지야. 이제야 시원하지? 그 여자에게 지갑 값을 돌려받으니까 다행이다. 이제 어서 타임머신을 나와야지?” 은서와 혜나가 말했다.



민지는 타임머신을 작동했다. 민지와 혜나 그리고 은서는 모두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민지는 바로 최동후 변호사를 만난 것이다.



“아

침대 옆 창문에

하고 뭐라고 대답하지 생각하는데

단이 선생님이 해장용 음료수를 건넸다.

“하도 원우가 술을 좋아해서

부탁하나만 더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누가봐도 정중하고 예의바른 말투였으나

이 보험금은 10년간만 내면 됩니다. 그리고 결혼 자체를 안 한 사람에게는 돈을 70% 이상 돌려드리겠습니다. 아마도 50세 이상 미혼여성인 경우에는 돌려드리겠습니다. 산후조리원 보험금은 모두 내는 게 아니라 저소득층은 그 돈을 내지 않습니다. 즉 생활보호대상자나 차상위계층으로 돼 있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소득을 알아본 이후에 그 보험료를 내지 않고 일반 가정 사람들이 내도록 하는데

후배 2명과 윤선배 이렇게 넷이 두런두런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유라 그런지

다시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내가 휴지를 찾겠다고 두리번 거리자

“..... 감사합니다”하고는 뒤돌아 저벅저벅 병원을 향해 걸어갔다.

뭐지하면서도

그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콘서트 본 일 후회하고 있고 그 일이 상처가 됐구나! 그 사람들이 네 지갑을 훔친 후 지갑에 나온 네 증명사진 보고 비웃은 것이랑 네가 노안이라서 23살이라는 것을 믿지 않다가 주민등록번호 보고 나서 나이보다 들어 보인다고 비웃은 것이냐? 노안이라고 자꾸 그러는 것도 억울한데

현실 속 변호사와 판사가 판결문을 쓴 것이라서 현실 재판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판결문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현실 재판에서도 똑같이 참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 판결문을 가지고 가서 다시 현실 속 재심 재판을 해보세요. 그러면 친엄마가 무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최동후 변호사님. 꼭 현실 재판에서 승소 판결 받아서 엄마와 함께 살겠습니다.” 이사벨라가 말했다.

이사벨라는 타임머신 재판이 끝나자 판결문을 가지고 바로 현실 재판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다. 현실 재판에서 곧바로 판결문이 왔다. 타임머신 재판을 완전히 참고해 버린 것이다. 이사벨라의 친엄마 엘리스 스미스 씨는 무죄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친권 양육권을 가져가게 되었고